백양사의 단풍
<오늘을 위해 봄부터 고민하고 준비한 백양사의 단풍>
백암산 백양사 : 전남 장성군 북하면 약수리 26
촬영일 ; 2012년 11월 1일, 날씨는 맑음
내가 산에 오르는 것은 힘은 들지만 정상에 올라 멀리 첩첩 산을 내려다보는 것처럼 가슴이
후련한 것은 드물기 때문이다, 한번은 산을 오르다보니 휴지를 줍는 사람을 보았다 내가
옛날 하던 것인데 그러나 지금은 그렇게 못하는데 그것은 나이 때문인가 본질적으로
형식적 현상이었던가 생각해 보았는데 하여튼 봉사는 사회를 아름답게 하는 것이다.
요즈음 살다보니 친했던 사람도 멀어지기도 하고, 요즈음 친해진 사람도 있다,
친해진다는 것은 즐겁고 좋은 일로 보나 친해진 사람과 어느 날 멀어지면 아주 가슴 아픈
일이니까 너무 친하게 지내지 말라는 사람도 있다, 그것은 하찮은 짐승들도 가까이 지내다
떨어지면 섭섭하니까, 그래도 누구하고라도 친하게 지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백양사를 생전 처음 가본 것은 1963년이다, 새벽에 기차를 탔는데 밤 12시가 되어서
백양사 입구 초가 민박집에 도착하였다 이튿날 아침에 민박집에서 백양사에 오르는
길가에는 비자나무가 많았는데 지금은 없다. 기차도 그 때의 기차는 가야 가는 것이다
전주에서 2시간 연발한다는 바람에 전주 시내에 나와서 점심을 먹고 탔으니 말이다.
지금은 교통이 편리하여 단풍의 계절에는 거의 해마다 여행을 했는데 백양사에서
내장사로 가는 도로도 없었는데 어느 날 생겼다, 처음 단품을 보았을 때는 많이
놀랐는데 백양사의 단풍도 어느 해는 아주 곱고 어느 해는 그렇지 않는 해가 있다.
오늘은 백양사 입구에 들어서니 단풍은 오늘을 위해 봄부터 고민하고 준비한 백양사의
단풍들이다.